[단독] ‘웃기고 있네’ 해명 전 나온 대답…‘사전 가이드라인’ 의혹

[단독] ‘웃기고 있네’ 해명 전 나온 대답…‘사전 가이드라인’ 의혹

김은혜 해명 전 증인석에서 “이 건이 아니고…사적인 거”
직후 사과에서도 같은 발언

기사승인 2022-11-09 11:51:27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에 대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해명하기 전 증인석에서 해명 내용을 지시했다는 ‘사전 가이드라인’ 의혹이 발생했다.

국회 운영위에서 8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실 국정감사 질의 중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자를 작성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를 황급하게 지웠지만, 야권 의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강득구 의원실의 관련 영상분석에 따르면 주호영 운영위원장의 중재 후 김 홍보수석이 해명하기 전에 증인석에서 “이 건으로 쓴 건지”라며 “사적인 거”라는 말이 나왔다. 이후 김 수석이 같은 내용으로 해명을 진행했다. 

강 의원실 측은 발언의 주체가 증인석에서 나온 만큼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김 홍보수석은 해당 내용과 같은 사과와 해명을 내놨다. 그는 “의원님들께 이런 물의를 빚어지게 해서 죄송하다”며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 적은 것이 의원님 말씀처럼 비칠까 우려돼 제가 지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이 의원님 발언과 국감 상황과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사적으로 나눈 대화다. 김 수석과 제 메모지로 대화를 나누고 지웠다”며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갖고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실 측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가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고 했던 답변을 더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 사안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홍보수석은 수차례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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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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