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전망 2.3%→1.8%로 하향조정

KDI, 내년 성장률 전망 2.3%→1.8%로 하향조정

기사승인 2022-11-10 15:07:52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대비 하향 조정했다. 투자심리 위축과 수출 증가세를 줄어들면서 경기 둔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를 통해 내년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1.8%로 전망했다. 이는 KDI가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3%에서 0.5%p 낮춘 수치다.

KDI의 1%대 전망은 그만큼 한국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2.1%로 제시한 바 있다. 

KDI는 이 같은 진단은 수출 증가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KDI는 내년 총수출의 증가율이 1.6%(물량 기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수출 증가율(4.3%)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세계 경기 둔화가 상품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내년 민간소비의 경우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3.9%)에서 0.8%p 낮췄다. 이는 인플레이션(고물가)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상수지는 올해(230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된 16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다만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2.2%)보다 1.0%p 상향조정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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