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넘게 상승 마감… 美물가상승 둔화 기대감

코스피, 3% 넘게 상승 마감… 美물가상승 둔화 기대감

기사승인 2022-11-11 16:27:01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3%대 급등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3(3.37%) 상승한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67(2.69%) 오른 2466.90에 개장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52억원, 991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66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는 9%대, 카카오는 1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등 랠리가 이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4%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94% 오른 9만3500원을 기록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62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했다.

LG화학(6.04%), 삼성SDI(3.03%), 현대차(1.47%), 기아(2.1%)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7%)만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게임주인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13~18%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4(3.31%) 오른 731.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27.22에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732.1까지 올라섰고, 73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6억원, 34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3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무려 11% 넘게 뛰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보다 4550원(11.08%) 오른 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노공업 주가는 9% 넘게 올랐고 HLB는 7%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 6% 대 상승세를 보였다. 펄어비스(5.28%), 에코프로비엠, HLB 등도 모두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10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급등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화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나스닥 지수가 7.35% 상승 마감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돼 네이버, 카카오 등 게임 및 인터넷 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1원 내린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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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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