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이강인 선발, 손흥민 부상과 연관 없어…발전 있기 때문”

벤투 감독 “이강인 선발, 손흥민 부상과 연관 없어…발전 있기 때문”

기사승인 2022-11-12 14:36:59
26인 최종 명단을 발표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이강인은 기술이 좋은 선수다. 이전과 비교해 발전 있어서 선발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마요르카) 등도 카타르행을 확정지었다.

벤투 감독은 먼저 부상 중인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과 구단 의무팀에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정확하게 훈련에 참가하는 시기는 미정이다. 매일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라면서 “아직 선택할 시간이 있다. 선수 회복이 가장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에 선발된 이강인.   대한축구협회(KFA)

이강인의 선발에 대해서는 “이강인의 선발은 손흥민의 상태와 관련이 없다. 이강인은 기술이 좋은 선수다. 이전과 비교해 발전 있어서 선발했다”라면서 “언제 활용할지 지금 말하기 어렵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여 말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은 최종 명단 26인과 함께 카타르에 동행한다. 26인 선수 중 현지에서 부상이나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대체 자원으로 발탁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두고 “손흥민의 부상에 대비해 선발했지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오현규는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피지컬도 강하고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다. 경합과 스피드도 좋다. 계속 관찰했던 선수였고, 국내 소집에서 선발해 모습을 관찰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11월 명단에는 소집됐지만, 훈련을 하지 못한 김진수에 대해서는 “아직은 김진수 관련 정보가 더 필요하다. 부상을 컨트롤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상태가 좋지 않고, 남은 시간도 길지 않다. 아직 팀 훈련을 못하고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의무팀과 얘기해서 지속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26인 최종 명단에 합류한 전북 현대의 송민규.   대한축구협회(KFA)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통해 송민규(전북 현대)가 극적으로 월드컵행을 확정 지은 반면,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며 울산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엄원상은 아쉽게 명단에서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볼 때 개인 특성 뿐 아니라 팀의 조화도 고려한다. 송민규는 이전에도 선발한 선수다. 9월 소집 등 이전에는 부상 등 운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소집 때 보여준 모습이 선발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는 매 순간이 중요하다. 엄원상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은 아쉽게 제외됐다. 이번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아이슬란드전이 끝난 뒤 개별 면담했다. 이번 월드컵은 26명만 선발할 수 있다. 이는 축구의 일부”라면서 “윙어 포지션은 4명을 선발하려고 했다. 미드필더 중 2명은 윙어로도 출전할 수 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선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중앙 수비수 박지수(김천 상무)는 카타르행이 좌절됐다. 이와 관련 벤투 감독은 “(부상이 없었다면) 선발할 수 있었다. 개별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 관찰해 분석했고 오늘 명단을 전달했다. 몇몇 포지션에 고민이 있었다”라면서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면담할 때 가장 안타까웠다. (11월 소집) 처음부터 모두가 선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줬다. 최대한 솔직하게 대하려 했고 공평하려 했지만 모두에게 공평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벤투호는 14일 오전 격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별도의 평가전 없이 자체 훈련만 진행하며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 모두 강한 선수들이다. 대부분 세계 최고 리그에서 최고 팀에서 뛰고 있다. 상대팀의 명단이 공개되도 우리의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최대한 경쟁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서 걱정은 전혀 없다. 부임 후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고, 목표를 달성해 기뻤다”라면서 “이제는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하게 가장 큰 대회인 월드컵을 즐기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위해 긴 시간 동안 준비해왔다. 카타르 사전 답사 등도 준비 과정이었다. 현재 우리의 주된 목표는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첫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첫 경기 전까지 팀 훈련을 하고 첫 경기 후에는 회복하고 다시 경기한다. 경기별로 맞는 전략을 택할 것이다. 포커스는 첫 경기다."

광화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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