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여파…손정의 소프트뱅크 1억달러 손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여파…손정의 소프트뱅크 1억달러 손실

기사승인 2022-11-14 12:59:35
가상화폐 그래픽   사진=쿠키뉴스DB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FTX가 파산보호신청 하면서 대규모 자본을 투자했던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FTX에 약 1억달러(한화 약 1319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외에도 FTX에 투자한 해외 큰손 혹은 운용사들도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은 코인업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큰 파장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8% 하락한 6099엔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 급락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FTX에 약 1억달러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FTX에 약 1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했고 오는 12월에 이를 상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TX 파산으로 대규모 연기금 자금과 글로벌 운용사들의 자금이 휴지조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FTX는 지난해와 올해 패러다임, 리빗 캐피탈, 세쿼이아, 소프트뱅크 등 60개 이상 투자사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또 미국의 유명 기술주 투자자인 체이스 콜먼이 이끄는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도 두 차례에 걸쳐 FTX에 투자한 바 있다. 이밖에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해외 연기금 자금도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 미칠 여파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박용대 연구원은 “FTX 사태로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잠시 진정됐던 가상화폐 투심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테라·루나 사태, 쓰리에로우·셀시우스·보이저 디지털 파산 등을 잇는 대형 악재”라며 “탈중앙화, 투명성을 강조해오던 FTX 언행불일치는 가상화폐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각국 정부들이 가상화폐 규제 마련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2월 EU 암호화폐 규제법안(MiCA) 최종투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내년 관련 법안을 의회에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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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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