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희생자 명단 공개 비판 “이상민 탄핵 먼저”

박지현, 희생자 명단 공개 비판 “이상민 탄핵 먼저”

“날로 심각해지는 2차 가해 막을 생각도 없어”
“사퇴, ‘폼 나는 일’이라고 망언…탄핵해야”

기사승인 2022-11-15 09:38:37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임형택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언론을 비판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인터넷 언론이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가족 동의도 없이 공개했다”며 “일방적으로 명단을 공개하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참사의 원인을 희생자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며 “물러나야 할 장관이 안전대책 TF를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고 경찰수사는 일선만 뒤지고 행안부는 수사도 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유가족도 모이지 못하도록 하고 날로 심각해지는 2차 가해를 막을 생각도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2차 가해를 부추겨 유가족을 더 큰 고통 속에 몰아넣는 일이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단 공개보다 이태원 참사가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훨씬 급한 일”이라며 “국민 안전을 책임진 이상민 장관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이 자신의 사퇴 의사에 대해 발언한 것을 두고는 “국민 158명이 숨졌는데도 사퇴하는 일을 ‘폼 나는 일’이라고 망언하는 장관을 더는 자리에 앉아 있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 장관을 탄핵해 참사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부 인터넷 언론은 명단공개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유족께 사죄하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발의하시길 바란다. 국정조사와 특검도 반드시 관철해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 장관을 향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 또한 지난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 장관을 향해 법적인 책임을 어떻게든 회피하려 발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쿠키뉴스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슬퍼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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