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원신 부스 기대돼”…부산 찾은 수험생 [지스타 2022]

“P의 거짓·원신 부스 기대돼”…부산 찾은 수험생 [지스타 2022]

기사승인 2022-11-18 17:48:11
지스타 2022.   사진=강한결 기자

“이번에 지스타가 3년 만에 완전 정상 개최됐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많이 기대돼요.”

18일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2’이 열린 부산 벡스코(BEXCO)에는 아침 일찍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구름처럼 모였다. 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은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

2015년부터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는 수능이 진행되는 주간에 행사를 진행해왔다. 상대적으로 게임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함이다.

수능이 끝난 18일 아침, 지스타 2022 출입을 위해 줄서 있는 관객들.   사진=강한결 기자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야외무대는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 찼다. 노란 색 선을 두른 입장 대기열을 가득 메운 방문객들은 저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스타의 메인무대인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넥슨의 부스였다. 4년 만에 지스타로 복귀한 넥슨은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인 300 부스를 꾸려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전트’, ‘데이브 더 다이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4종의 기대작을 선보였다.

지스타 2022 넥슨 부스.   사진=강한결 기자

서울에서 온 김 모(27)씨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지스타를 오게 됐다”며 “당시에는 넥슨이 오지 않아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에 기대되는 신작을 많이 들고 와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마비노기 모바일을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호요버스와 ‘P의 거짓’ 체험부스가 있는 벡스코 2전시관에도 인파가 몰렸다. 경기도 광주에서 방문했다는 윤 모(19)군은 “예전부터 꼭 한 번 지스타를 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방문했다”며 “전날 수능을 나름대로 잘 본 것 같아서 더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신’을 좋아해서 호요버스 부스를 제일 먼저 들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네오위즈 부스에서 'P의 거짓'을 플레이 하는 모습.   사진=문대찬 기자

지난 8월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한국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른 P의 거짓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관람객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지스타를 찾았다는 이 모(45)씨는 “‘엘든링’, ‘다크소울’ 같은 소울라이크 게임을 좋아하는데, P의 거짓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엄청나게 흥분했다”며 “실제로 해보니 난이도는 있지만, 정말로 재밌었다”고 말했다. 아들 이 모(13)군은 “15세 미만은 게임을 할 수 없어서 못했다”며 “아빠만 신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이번 지스타는 지난 달 ‘이태원 참사’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다. 지스타 조직위는 안전 우려를 의식해 개최를 앞둔 시점부터 만전을 기했다.

안전관리 인력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배치했다. 특히 병목 현상 예상 지점인 폭이 좁은 에스컬레이터 등 전시관 곳곳에 안전관리 인력이 자리했다. 벡스코 앞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관람객들의 밀집을 막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사고 위험을 방지했다. 요원들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안전거리 유지를 강조했다.

벡스코 제2전시관 2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만난 안전요원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람객들에게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관람객 대부분이 잘 따라주셔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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