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한화는 지난 20일 “구단 선수 A가 19일 오전 5시50분쯤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하주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
한화는 지난달 17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진행 중에 있다. 주전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내년 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주축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로 비상이 걸렸다.
KBO는 리그에 음주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자 지난 6월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제재 대상을 면허 정지, 면허 취소, 2회 음주운전, 3회 이상 음주운전 4가지 행위로 구분했다. 이 중 한 가지에 해당하면 별도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 규약 조항에 의해 바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면허 정지 처분 시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경우는 1년 실격 처분 징계가 내려진다.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하고, 3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하주석은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구단 자체 징계가 더해진다면 하주석의 올 시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장을 교체하고 내년 시즌 새 출발을 선언한 한화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이번 자유 계약(FA) 시장에 참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주석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계획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