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8년간 소속사에서 음원 수익금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대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확인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1일 오후 낸 입장문에서 “언론을 통해 회사와 저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와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온라인 언론사 디스패치가 “이승기가 음원 활동으로 받은 돈은 0원”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입장문이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17일 소속사에 ‘음반 27장에 대한 음원료 수익 내용을 제공해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권 대표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정리 단계”라며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제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와의 분쟁 외에도 소속 배우 박민영과 그의 옛 연인 A씨를 둘러싼 논란으로도 입길에 올랐다. A씨가 박민영의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적에 관여했다는 의혹, 박민영 친언니가 A씨 실소유 사업체에 사외이사로 등록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다. A씨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의혹 사건으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이후 경찰이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하면서 회사는 또 한 번 주목받았다. SBS연예뉴스는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비롯한 일부 임원의 횡령 혐의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다음은 권 대표 입장문 전문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하여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선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연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더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