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착륙한 ‘막내형’ 이강인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월드컵]

벤투호에 착륙한 ‘막내형’ 이강인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월드컵]

기사승인 2022-11-25 06:15:05
나상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   대한축구협회(KFA)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0대 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순항을 펼친 벤투호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가 따랐지만,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돼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강인은 대표팀에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재치 있는 패스와 탈압박 능력으로 우루과이를 위협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 팀이 됐던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좋은 경기력에 비해 무승부라는 결과가 조금 아쉽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치른 평가전에서 이강인은 단 1분도 뛰지 못해 이번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기용할지에 대한 것도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첫 경기부터 이강인을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이강인은 “(오늘 경기에 출전할지에 대해) 따로 감독님에게 이야기를 들은 건 없었다”라며 “선수로서 항상 경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못 뛸 때는 언젠가는 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며 열심히 해왔다. 앞으로 기회가 왔을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활용에 대해 “팀에 부족한 부분을 분석한 뒤 교체를 결정했다. 이강인은 공격 진영에서 빠르게 전진하는 능력이 좋다. 경기 후반 우리가 상대의 압박을 받고 있을 때 이강인은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훈련 때도 이런 모습이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2차전인 가나에 대해 “월드컵에 나왔다면 당연히 강한 상대이고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며 “어려운 경기 되겠지만 이번 경기처럼 잘 준비하고 한 팀이 되어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경기를 뛸 때가 최고로 행복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칭 스태프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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