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우디 폭풍 잠재우다…레반도프스키는 WC 첫 득점 [월드컵]

폴란드, 사우디 폭풍 잠재우다…레반도프스키는 WC 첫 득점 [월드컵]

기사승인 2022-11-27 00:29:46
득점 후 환호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PA 연합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가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 첫 득점을 올렸다. 폴란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폴란드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0으로 이겼다.

1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거둔 폴란드는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점이 돼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아르헨티나를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린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를 지배하며 맹공을 펼쳤지만, 폴란드를 꺾지 못했다.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16강 진출을 노린다.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계속해서 폴란드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제츠니(유벤투스)의 선방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에 끌려가던 폴란드는 역습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전반 38분 후방에서 날라온 공으로 단숨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매티 캐시(아스톤 빌라)의 땅볼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지만 공을 살려내 페널티 아크로 공을 뿌렸다. 패스를 받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가 강하게 때려 사우디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종료 직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알 셰흐리(알 힐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폴란드 수비수 크리스티안 비엘릭(버밍엄시티)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슈제츠니가 폴란드를 구해냈다. 페널티 키커로 나선 알 도사리(알 힐랄)의 슛을 막아냈고, 리바운드된 공을 모하메드 부라이크(알 힐랄)이 때렸지만, 또 슈제츠니가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폴란드는 몸을 던지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끝에 내준 상대 팀 슈팅을 슈체스니가 막아내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벗어났다.

득점 후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로이터 연합 

힘겹게 공세를 막아내던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면서 일대일 찬스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왼발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 골도 뽑지 못했던 레반도프스키는 감격에 젖은 듯 잔디 위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흘렸다.

2골을 올린 폴란드는 남은 시간을 버티면서 끝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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