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연승도 부담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
양효진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18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대 2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양효진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상대가 준비를 잘 해왔지만, 우리의 리듬도 잘 맞지 않았다. 이전에 매끄럽게 잘 되던 것들이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선수들이 그래도 각자 역할을 잘 하고 이겨내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향후 경기력에 대해서 “연승이라는 게 부담으로 돌아오면 안 된다. 우리가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서는 안 된다”라면서도 “지난해에도 그랬다. 사람인지라 계속 이기면 욕심이 생기지만, 태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안 되는 경기에서도 잘 풀어내야 진짜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스타일이 다른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10연승을 해낼 수 있었다. 위기는 어느 팀에나 찾아온다. 그걸 너무 두려워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며 “더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 시즌은 길다. 우리는 정규리그 후에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다. 더 자신감 있게 내디뎌야 한다. 지는 게 두려워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면 팀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당부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