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슈룹’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전파를 탄 ‘슈룹’ 16회는 전국 유료가구 평균 16.9%를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8%까지 치솟았다.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7%, 최고 8%였다.
‘슈룹’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나선 중전 화령(김혜수)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퓨전 사극 드라마다. 배우 김혜수를 필두로 김해숙, 최원영, 문상민, 옥자영, 강찬희 등이 출연했다.
마지막 회에는 모두를 지켜내는 데 성공한 화령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왕 이호(최원영)는 화령의 설득으로 과오를 뉘우치고 선대 세자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밝혔다. 이를 부정하던 대비(김해숙)는 대례복을 입고 자결했다. 극 말미에는 늘 누군가를 돌보기에 급급하던 화령에게 성남대군(문상민)이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담겨 여운을 더했다.
‘슈룹’은 김혜수가 20년 만에 선보인 사극으로 주목받았다. 김해숙과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 이후 재회하는 것도 기대 요소였다. 방영 초반 조선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으나, 전개가 이어질수록 시청률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증이나 정통성은 다소 부실했으나, 궁중 암투를 그린 퓨전 사극이란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혜수는 ‘슈룹’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이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된 모성애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눈썹까지 세밀하게 움직이며 화령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화려한 한복과 궁중 세트 등 의상과 미술도 좋은 볼거리였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선호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후속으로는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가 편성됐다. 지난여름 방영한 ‘환혼’ 시즌 2다. 가상 국가 대호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배우 이재욱, 고윤정,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조재윤, 유인수, 아린, 도상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