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 수출 530억불로 역대 최대…"내년 소폭 성장 전망"

올해 車 수출 530억불로 역대 최대…"내년 소폭 성장 전망"

"개소세 감면 연장 등 다양한 소비 지원·인센티브 필요"

기사승인 2022-12-05 15:29:32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내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 등의 영향으로 소폭 성장이 기대되지만,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인한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과 각종 공급망 차질로 전년대비 0.7% 감소한 8432만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10.8% 감소, 서유럽 9.8% 감소, 일본 7.2% 감소,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29.1% 전년보다 급감했다. 반면 국내는 올해 1~10월 기준 비교적 낮은 감소율(-4.2%)로 선방했다.
 
글로벌 판매에서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은 8.1%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3위 유지했다.

2022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연초부터 발생한 러-우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 부족 등 연이은 글로벌 악재로 생산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하반기 반도체 공급 개선으로 생산 증가함에 따라 내수 및 수출 동반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는 친환경차 및 SUV 판매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로 높은 대기수요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9만5000대가 팔렸다.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의 판매 호조세 및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대, 수출액 또한 고가격 차량 수출 증가로 14.1% 증가한 530억 달러로 역대 최대금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각종 글로벌 악재로 반도체 및 부품 수급난이 지속되며 상반기 차질을 겪었으나 하반기 높은 회복을 보이며 6.9% 증가한 37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더불어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되지만,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제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로 전망된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IRA법으로 인한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가 있는 반면,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더불어 고환율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3.1% 증가한 235만대가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강남훈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 반도체 부족과 연이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출금액 530억불을 달성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IRA법 피해 최소화,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국내 시장은 2년 연속 감소의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어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로 한계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내수 위축으로 인해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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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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