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5만 전자’…투자심리 악화

삼성전자, 또 ‘5만 전자’…투자심리 악화

기사승인 2022-12-06 09:57:39
삼성전자 주가가 또 다시 5만원 선으로 내려왔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밤 뉴욕증시가 금리 추가 인상 공포에 급락하자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4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600원) 하락한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1.66%(1000원) 내린 5만9300원을 찍기도 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900원(1.11%) 내린 8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7만98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1월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반도체 수출의 추가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저점 확인은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519억1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2.7% 증가한 589억25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0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426억 달러로 통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11개 품목이 감소했고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29.8% 급감했다”면서 “제품가격 하락과 전방 수요 둔화가 감소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의 추가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H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 수출 증가율 저점은 2008년 12월(-50%), 2019년 10원(-32%)이다. 현재 반도체 수출은 2019년 10원 수준으로 둔화됐다.

그는 “다만 당시 증가율 하락 기간이 2년 이상이었다는 점과 현재 대외 경기 여건을 고려하면 증가율은 추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역시 현재 15개월 하락중인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압축적인 긴축 사이클을 고려하면 순환적인 경기 사이클에서 늦어도 내년 여름 무렵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국 수출증가율 역시 내년 중반 이후 하락 폭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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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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