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7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해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함께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의장실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행사 때문에 일찍 나왔다”며 “정부의 감액 사업과 관련, 규모에 대해 (여당에서) 너무나 터무니 없는 입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어 입장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시 돌아오시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여당 태도에 달려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장실에서 나와 “2023년도 예산 총감액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며 “감액에 관한 견해 차이가 워낙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에서는 세수가 많이 늘어난 데에 대해 법적으로 40%를 지방에 보내게 돼 있다”며 “(이렇듯) 지방에 많이 가서 중앙정부가 쓸 수 있는 재량 예산이 대폭 줄었다. 그래서 감액 규모를 예년과 같이해선 안 된다는 설명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자세한 자료 제출 요구와 함께 감액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낮은 것을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고 헤어졌다”고 전했다.
추가 논의에 대해서는 “오후쯤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또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만 밝힌 채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마무리됐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