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애도문을 내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한 고(故) 노 교육감님의 열정과 뜻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은 울산 지역 최초의 여성 교육감으로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역시 성명을 내고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 이 한 문장에 노 교육감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고인은 가장 적극적인 교육 복지 교육감이었고, 지금도 준비 중인 고인의 교육 복지 정책은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떠나보낼 준비조차 되지 않는 오늘이지만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노 교육감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은 산업재해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제자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현장 교사였다”고 적었다.
조 교육감은 이어 “민주화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육 민주화를 외치다 해직된 교사로서, 87년 이후 울산 민주노조운동의 든든한 대모로서, 그리고 시 의회 교육위원으로 울산에서 교육혁신의 길을 만들어 온 교육감님을 늘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정치권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8일 성명을 내어 “울산에서 진보·여성을 대표해 온 노옥희 교육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시당은 “노 교육감은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삶과 미래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해 오셨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성향을 떠나 교육계를 이끄는 수장의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 진보 교육의 상징인 노옥희 교육감의 명복을 빈다”며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비통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시당은 “울산교육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준 당신의 노력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노옥희 교육감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을 위해 바쳐온 날들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시당은 “노옥희 교육감의 죽음은 명백한 정치적 살인”이라며 “울산시의회가 저지른 교육청 예산 290억원 삭감이 아이들의 수장을 죽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 1·2대 지부장, 울산 명덕여중 교사를 지낸 노 교육감은 2018년 교육복지 확대, 교육과정 혁신 등을 내세워 울산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됐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25분께 울산시 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후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VIP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30분이다.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에서 엄수된다. 장례는 울산광역시교육청장으로 치러진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