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호남지역 가뭄 특별교부금 152억 지원…“이상민 가뭄 대응 동감”

행안부, 호남지역 가뭄 특별교부금 152억 지원…“이상민 가뭄 대응 동감”

조수진 “이상민 장관 전적 동감”
제진주 “각 사업 현재와 미래 대응”

기사승인 2022-12-12 15:00:27
가뭄으로 갈라진 땅.   쿠키뉴스DB.

행정안전부가 호남지역 가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최근 호남지역은 유례없는 가뭄이 덮쳤다. 현재 수준으로 물이 소모되면 내년 3월에는 식수원이 고갈된다.

조수진 의원실이 12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주 수도원은 동북댐과 주암댐이다. 동구와 북구는 동북댐을 수원으로 사용하고 서구와 남구, 광산구는 주암댐을 활용하고 있다. 

가뭄위협은 현실화되고 있다. 동북댐의 저수율은 지난 5일 마지노선으로 30% 밑으로 하락했으며 주암댐의 저수율도 역대 최악인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을 아끼기 위해 긴급안내문자를 발송해 20% 물 아끼기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자 행정안전부가 재난특별교부금 지원을 결정했다.

호남지역 가뭄 특별교부금은 광주광역시 40억, 전라북도 36억6000만원, 전라남도 75억6000만원으로 총 152억 2000만원이다. 특별교부금은 가뭄대비 용연정수장 비상도수관로 사업, 농업용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도서지역 급수운반비 등에 사용된다.

광주에 지원된 40억은 가뭄대비 용연정수장 비상도수관로 사업에 35억, 농업용 관정개발 5억으로 사용된다. 전라북도는 관정개발 12억2000만원, 저수지 준설 24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전라남도에 투입된 75억6000만원은 도서지역 급수운반비 46억8000만원, 관정개발 16억3000만원, 저수지준설 12억5000만원 등으로 활용된다.

재난 전문가는 정부의 특별교부금을 적절하게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특별교부금 사용처에 대해선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제진주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특별교부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효과가 있다”며 “물은 사회 인프라로 당장 채울 수 없다. 우물을 파는 관정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도수관로는 물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보낼 수 있는 통로 공사”라며 “저수지 준설과 함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지역 간 도수관로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물이 많은 지역에서 없는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지방 간 도수관로는 가뭄을 원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가뭄 등 기상이변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전적으로 동감했고, 특별교부금 집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로 이상민 장관은 전남 완도 가뭄실태 현장을 실제 둘러봤고, 생수 지급을 호소하는 노약층의 의견을 수렴해 1억원 가량의 생수를 긴급전달했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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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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