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갈등 ‘환혼2’ vs 우정 적시는 ‘술도녀2’ [골라볼까]

새로운 갈등 ‘환혼2’ vs 우정 적시는 ‘술도녀2’ [골라볼까]

기사승인 2022-12-12 17:48:17
바쁘고 복잡한 세상, 드라마라도 편하게 봐요. 지난 주말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시즌 2로 새롭게 돌아온 tvN ‘환혼: 빛과 그림자’와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두 작품 중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골라보세요.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2회 방송화면 캡처

‘환혼: 빛과 그림자’

- 한 줄 평: 강해진 장욱과 기억 잃은 낙수, 이 조합 재밌네.

- 미리 보기: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장욱(이재욱). 그는 3년 후 대호국 최강자로 이름을 떨치며 환혼인을 잡아들이고 있다. 그는 낙수(정소민·고윤정)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 귀기에 시달리며 외로이 살아가던 어느 날, 장욱은 환혼인을 잡으러 진요원에 잠입했다가 별채에 갇혀 있던 진부연(고윤정)과 마주친다. 과거 낙수는 진부연의 몸으로 살아왔으나, 환혼술로 인해 현재는 기억을 잃은 상태다. 장욱은 낙수를 사랑했지만 무덕이(정소민)로 환혼한 모습만을 봐왔기에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어긋났던 운명은 예기치 못한 전환점을 맞는다. 장욱은 진부연의 신력을 이용해 얼음돌을 꺼낼 생각으로 그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 어땠어?: 이야기는 견고해지고 전개에는 힘이 붙었다. 앞서 장욱과 낙수는 애절한 로맨스 끝에 이별을 맞았다.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재회한 두 사람은 시즌 2의 새 볼거리다. 최약체였던 장욱이 대호국 최강자로 올라서며 환골탈태한 모습도 흥미롭다. 장욱과 서율(황민현) 등 낙수를 둘러싼 애정전선이 얽힌 만큼 회차가 이어질수록 재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재욱과 고윤정의 조화가 좋다. 이재욱은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실어 장욱의 변화를 실감 나게 연기했다. 고윤정은 무덕이 느낌까지 담아내며 캐릭터를 차지게 살렸다. 그룹 오마이걸 아린과 황민현, 신승호, 유준상, 오나라, 유인수 등 이전 시즌에서 활약한 배우들은 반갑다. 새로 합류한 도상우는 짧은 등장에도 인상적인 순간을 남겼다. 기존 캐릭터들로 새로운 갈등을 어떻게 그릴지 관건이다. 시즌1을 보지 않았어도 극을 이해할 수 있다. 시즌 1을 봤다면 시즌 2는 당연히 추천! 

- 보러 가기: tvN에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10분 방송. OTT는 티빙에서 시청 가능. 총 10부작.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2회 화면.

‘술꾼도시여자들2’

- 한 줄 평: 술을 끊어도 ‘술도녀’는 ‘술도녀’구나.

- 미리 보기: 유방암을 진단받고 실의에 빠진 한지연(한선화)은 항암치료를 앞두고 자취를 감춘다. 안소희(이선빈)와 강지구(정은지)는 SNS로 추적해 한지연을 해남 땅끝마을에서 찾아냈다. 안소희와 강지구는 한지연의 자연 치유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산속 생활을 시작한다. 좋아하던 술도 끊고 자연에서 보낸 1년. 한지연은 암을 기적적으로 자연 치유한다. 도시로 돌아온 세 친구는 원래 삶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 어땠어?:  ‘술꾼도시여자들’만의 개성이 1~2회에선 완전히 살지 못했다. 세 친구의 왁자지껄한 술 파티 대신, 한지연의 치유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술 파티 없이도 ‘술꾼도시여자들’의 매력은 잘 살아있다. 세 여자들은 여전히 유쾌하고 뭉클한 우정을 보여준다.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는 이번에도 맹활약한다. 술 마시는 마임을 능청맞게 해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초췌해진 최시원의 모습은 재미 요소다.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진짜 이야기는 다음 회차부터다. 3회부터는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저마다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일단 보는 걸 추천한다. 도시의 술꾼들은 산속에서도 여전히 인생을, 우정을 적신다.

- 보러 가기: 티빙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2회씩 공개.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