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내년에 경제 불황이 온다고 해도 현재 밸류에이션 주가수익비율(PER) 3.0배이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최근 은행 배당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긍정적인 스탠스 변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바 있다”며 “이를 감안해 우리금융지주의 배당금 추정치를 올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변경하고 밸류에이션 상의 목표 배당성향이 27%에서 30%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2010년대 초반의 자산건전선 악화 사례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2010년대 초반 건설, 해운, 조선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 당시 우리금융지주는 경쟁사들에 비해 부실대출이 많이 늘어난 경험이 있으나 우리금융지주는 향후 가장 문제가 될 부동산 PF 규모가 약 2조5000억원에 불과해 신용위험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구 연구원은 “법원 판결, 이사회 등 최고경영자 관련 사안이 잘 해결되느냐 여부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를 취소해달라고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의 대법원 판단이 15일 나온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