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벤투 감독, 다음 행선지는 폴란드?

한국 떠난 벤투 감독, 다음 행선지는 폴란드?

폴란드 현지 매체 “벤투, 대표팀 후보로 거론”

기사승인 2022-12-16 10:21:14
지난 7일 귀국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임형택 기자

한국을 떠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폴란드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폴란드 매체 TVP스포츠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폴란드축구협회가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현 대표팀 감독의 연임을 확정하지 못했다. 미흐니에비치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라고 보도했다.

미흐니에비치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16강에 올렸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폴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어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지만 16강에서 프랑스에 져 탈락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흐니에비치의 후임으로 벤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매체는 “벤투가 폴란드 대표팀의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그 역시 폴란드와 함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현재는 4년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난 상태다”라면서 “현역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고, 감독으로는 포르투갈 대표팀,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4년 4개월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임기 기간 내내 비판 여론에 부딪혔지만, 자신의 색깔을 녹여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57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35승 13무 8패의 성적을 기록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및 최다승을 올린 사령탑으로 남게 됐다.

지난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떠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이별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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