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활약한 2022년, K팝 음반 시장도 ‘호황’

걸그룹 활약한 2022년, K팝 음반 시장도 ‘호황’

기사승인 2022-12-20 16:22:02
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아이브, 레드벨벳 등 걸그룹 활약에 힘입어 올해 K팝 음반 판매량이 사상 최다치인 8000만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판매된 K팝 음반은 7420만장(1~400위 음반 판매량 합산 기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6000여장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12월 말까지 판매되는 음반을 더하면 올해 연간 K팝 음반 판매량은 8000만장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룹 블랙핑크는 지난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200만장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옛 음반 판매량 등을 합산한 올해 누적 음반 판매량은 28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데뷔한 그룹 아이브는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등 발표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누적 음반 판매량 260만장을 기록했다. 그룹 레드벨벳과 있지도 누적 음반 판매량 200만장을 넘겼다. 에스파와 트와이스는 각각 198만장 넘게 음반을 팔았고, 르세라핌도 100만장 넘는 누적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원은 “지난 10일까지 누적 음반 판매량 남녀 비율을 보면 남성 아티스트가 66.2%, 여성 아티스트가 32.6%”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남성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량 비중은 17.3% 줄었고, 여성 아티스트 판매량 비중은 1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남성 그룹 가운데서는 그룹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이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음반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스트레이키즈와 세븐틴은 각각 584만장과 546만장으로 그 뒤를 따랐다.

김 연구원은 “걸그룹의 글로벌 팬덤 성장이 전체 음반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긴 남성 아티스트가 작년 12팀에서 올해 11팀으로 줄어든 데 반해, 여성 아티스트는 작년 1팀에서 올해 10팀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엔데믹으로 글로벌 공연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음반 판매량도 그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팬덤 성장세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음반 판매량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그룹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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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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