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인하’ KB손보도 동참…“2% 가량 낮출 것” 

‘자동차 보험료 인하’ KB손보도 동참…“2% 가량 낮출 것” 

기사승인 2022-12-21 15:15:47
쿠키뉴스DB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줄줄이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확장하거나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를 2% 가량 낮추기로 결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2월25일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부터 2.0% 수준 인하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시기와 인하율은 내부 상품심의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및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4% 내린 바 있다. 손해율은 보험 가입자로부터 보험사가 받은 전체 보험료 대비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이다.

타 보험사들도 보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롯데손보는 내년 자동차보험 책임개시일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2.9% 인하하기로 확정했고, 메리츠화재는 최대 2.5%까지 내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화재도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올해보다 2% 이상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발표되면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가입 고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대 이상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일정과 구체적인 인하율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차 보험료 인하 결정은 물가에 따른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정치권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손보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며 “시장의 85%를 차지한 ‘빅4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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