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 가격 경쟁력·금융혜택이 분양성적 갈랐다

치솟는 분양가, 가격 경쟁력·금융혜택이 분양성적 갈랐다

기사승인 2022-12-23 09:35:45
모델하우스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유정 기자)
분양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11만원으로, 첫 150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도 크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 1305만원보다 15.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2007년(23.23%)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를 2%p 올려 10년 만에 기준 금리 3%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시장에선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대출 금리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주택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거나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경남 창원에 분양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2.94 대 1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 단지는 주변 단지 대비 2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됐으며,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반면, 지난 9월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뷰’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6 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하지만 너무 비싼 분양가로 책정돼,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899가구 중 508가구가 미분양됐다. 상황이 이렇자 ‘인덕원 자이 SK뷰’는 계약자에게 벤츠 자동차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무순위 청약 508가구 모집에 6가구만 접수돼 502가구가 미달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내년에도 분양가와 금리 상승이 예상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추거나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는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규 분양 단지나 향후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일부 단지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금호건설이 현재 분양 중인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는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계약금 정액제 (1차),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도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음성 아이파크’도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을 지원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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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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