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연임될 전망이다.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 연임 우선심사를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이라는 결과를 지난 13일 KT이사회에 보고했다. 

심사위원회는 구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과 취임 당시보다 주가가 90% 상승(11월 기준)한 점,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성공 전환으로 통신사업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했다. 

위원회는 또 구 대표가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한 성장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했고 통신(Telco)·B2B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개선 등 명확한 이익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고 봤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 운영체계 혁신과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KT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KT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KT이사회는 구 대표 법적 이슈와 관련한 대표이사 자격 요건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관과 관련 규정 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 시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구 대표는 2016년 9월 KT 대관 담당 임원으로부터 지인 등 명의로 정치자금 기부를 요청받자 KT 비자금으로 구성된 자금 1400만원을 국회의원 13명 후원회에 송금한 혐의 등을 받는다.

구 대표는 같은 행위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두 가지 혐의로 기소돼 다른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KT이사회는 주요 주주가 요청하는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도 철저히 준비해 KT가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을 요청했다.

구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