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은 피해 정도에 따라 5만원 이상 지원금을 받는다.
카카오는 29일 ‘1015 피해지원 협의체’에서 수립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협의체는 직접 피해가 큰 사례는 개별 지원을 검토하고 나머지는 카카오가 이용자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
협의체는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면 장애와 개별 피해 간 뚜렷한 인과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판단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문성과 객관성, 타당성 등을 토대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접수된 피해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준과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지원은 일반 이용자와 영업에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분, 진행된다.
협의체는 일반 이용자에겐 이모티콘 3종(영구 사용 1종⋅90일 사용 2종)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모티콘은 내달 5일부터 카카오톡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아울러 △서비스 장애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와 △중소사업자⋅농수산물 생산자를 연결해주는 임팩트 커머스(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 서비스(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300만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면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면 5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구간은 피해 접수 금액 중앙값을 고려했다.
매출 손실 50만원을 초과한 사례엔 입증자료를 토대로 추가 지원이 검토된다. 전담센터도 운영된다.
카카오는 또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전체 소상공인에게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이밖에 소상공인 추가 피해 접수도 2주간 진행한다. 접수 일정과 방식은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로 안내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