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안 아까웠어요”…볼거리 가득했던 ‘T1 CON’ (종합)

“돈이 안 아까웠어요”…볼거리 가득했던 ‘T1 CON’ (종합)

기사승인 2022-12-31 21:42:38
팬에게 인사 전하는 T1 선수단.   사진=문대찬 기자 
T1이 한 해의 마무리를 팬들과 함께했다. T1과 선수들은 ‘T1 CON’(이하 T1 콘)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팬들에게 선사하며 2022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31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T1 콘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1부에서는 선수와 관객들이 함께하는 각종 프로그램 및 이전 T1 멤버들과의 이벤트 매치가, 2부에서는 특별 영상 상영 및 팬과 함께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됐다. T1팬 16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 행사는 ‘페이커’ 이상혁의 피아노 연주와 DJ ‘레이든’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했다. 공연 이후에는 T1 소속 선수 5명과 과거 T1 소속으로 활동했던 선수 5인이 등장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무대에 오른 이상혁은 팬들에게 “연말에 시간 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좋은 시간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의 짧은 인사가 끝난 뒤에는 이벤트 매치가 이어졌다. ‘팀 페이커’와 ‘팀 구마유시’로 치러진 이벤트 매치는 팀 구성부터 선수들이 사용하게 될 챔피언까지 모두 팬들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팬 투표로 정해진 팀 구성에서 팀 페이커는 ‘운타라’ 박의진-‘오너’ 문현준-‘뱅’ 배준식-‘케리아’ 류민석이, 팀 구마유시는 ‘제우스’ 최우제-‘톰’ 임재현-‘스카이’ 김하늘-‘울프’ 이재완이 자리했다.
일일 코치진이 된 팬이 선수들의 챔피언을 선택해주고 있다.   사진=문대찬 기자

밴픽 단계는 각 팀 주장의 뽑기 과정을 통해 선택된 코치진이 주도했다. 코치진의 지시를 따른 이상혁이 ‘창공 제드’ 스킨을 착용하거나 소환사 주문 ‘점멸’을 키보드 알파벳 ‘D’자리에 놓고 경기에 나서는 등의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평소 이상혁은 게임 내 스킨을 사용하지 않고 점멸 위치로는 ‘F’를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경기에서 팀 구마유시는 ‘가렌’-‘아이번’-‘탈리야’-‘케이틀린’-‘나서스’와, 팀 페이커는 ‘티모’-‘니달리’-‘제드’-‘이즈리얼’-‘진’과 함께 협곡에 등장했다. 지속적으로 바텀 지역을 공략한 팀 페이커가 팀 구마유시를 상대로 선승을 가져갔다. 승리 과정에서 박의진은 티모를 통해 최우제의 가렌을 상대로 솔로킬에 성공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패배한 팀 구마유시의 선수들은 아이돌 그룹 뉴진스 ‘Hype boy(하입보이)' 안무를 벌칙으로 수행해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2세트 경기에 나섰다. 미드 라이너가 된 최우제가 ‘요네’로 활약하며 팀 구마유시가 승리했다. 이번에는 팀 페이커가 벌칙을 수행했다. 류민석과 박의진은 하입보이의 반주에 맞춰 춤췄다. 문현준은 가수 ‘플라워’의 ‘Endless'를 불렀으며, 이상혁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피아노 연주와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를 열창했다. 벌칙 여부와 상관없이 이민형과 최우제, 류민석도 관객들을 위해 선뜻 나서 노래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2부 행사는 T1의 2023 유니폼 공개와 더불어 팬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으로 시작됐다. 선수의 인생 그래프 설명, 특별 영상 공개, 팬 참여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관객들이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후 T1 선수들이 출입문 앞에 서 퇴장하는 관객들을 일일이 배웅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기존 오후 4시 50분 종료 예정이었던 T1콘은 선수와 팬의 뜨거운 열기 속 오후 8시 가까이까지 진행됐다.
T1콘에 참가한 박정규(22·남·인천)씨.   사진=성기훈 기자

행사에 참가한 박정규(22·남·인천)씨는 “(T1측에서) 팬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아 더욱 좋았다”며 “선수를 가까이서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가능하다면 매 년 이러한 행사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생각을 전했다.

T1의 7년차 팬이라고 말한 26세 남성 김인규(26·대전·가명)씨는 “티켓 가격을 듣고 놀랐지만 팬이라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직접 와보니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가 감사하며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종대=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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