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녀온 태극전사…유럽이 부른다

월드컵 다녀온 태극전사…유럽이 부른다

김민재, 맨유와 링크…이적료도 크게 올라
공격수 조규성과 오현규는 셀틱서 러브콜 받아

기사승인 2023-01-04 17:55:17
카타르 월드컵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김민재.   대한축구협회(KFA)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태극 전사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이 지난 2일(한국시간) 개장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3골을 터트린 코디 각포(네덜란드)는 4500만 유로(약 60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로 이적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한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첼시행이 임박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2000만 유로(약 1615억원) 수준이다.

이밖에도 소피앙 암바라트(모로코),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도 이번 유럽 이적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상을 펼친 한국 선수들도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다.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한 포르투갈전을 제외하고 3경기를 출전했다. 비록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 당 평균 2골을 실점했지만, 종아리 부상을 입고 수비진을 통솔하는 모습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대인 마크나 라인 조율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김민재의 몸값은 수직 상승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마르카는 지난 4일 지난해 9월 이후 최근 3개월간 시장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축구선수 10명을 추려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2270만 유로(약 305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던 김민재의 시장가치는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이후 4470만 유로(약 601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월드컵 전부터 소속팀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친 까닭이다.

현재 김민재를 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가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5000만 유로(68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도 김민재를 영입 후보군에 올려뒀다. 소속팀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가나전에서 헤딩으로 멀티골을 터트린 조규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 역시 유럽 이적설이 돌고 있다.

조규성은 1998년생인 조규성은 아직 24세로 젊은 축에 속하며, 지난 9월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일약 인기 대열에 올랐다.

현재 조규성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과 연결 중이다. 조규성 측은 유럽 진출에 적극적인 가운데, 구단 간의 입장 이견으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전북 측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6~7월에 이적하길 희망하고 있고, 조규성과 셀틱 측은 곧장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규성의 에이전트 측은 셀틱 이외에도 2개의 구단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오퍼는 없었지만,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예비 명단으로 카타르에 동행한 공격수 오현규.   대한축구협회(KFA)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카타르에 동행한 수원 삼성의 공격수 오현규 유럽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규는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36경기에 나와 13골 3도움을 올렸다. 주전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11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조규성과 마찬가지로 셀틱에서 제안을 받았다. 셀틱은 에이전트를 통해 오현규 소속팀 수원 측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상태다. 다만 수원 역시 전북처럼 오현규가 올 시즌이 끝나고 유럽 진출을 시도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오현규는 구단과 계약 기간이 4년 가까이 남은 상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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