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배구에서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 연이은 논란이 발생하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련 기준을 손봤다.

KOVO는 “지난 9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비디오 판독과 관련한 가이드를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KOVO측에 따르면 앞으로 비디오판독 결과가 발표된 이후 경기·심판위원이 명확한 오류를 발견한 경우, 제공된 화면들을 통해 재확인 절차를 거쳐 정정할 수 있게 됐다.

KOVO는 “최근 비디오판독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경기운영실장과 심판실장을 엄중 경고 조치했다”며 “향후 비디오 판독 시 다각도의 판독 화면을 활용해 신중하게 판독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V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과 관련한 논란이 잇따랐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상대의 네트 터치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명확한 네트 터치에도 불구하고 노터치로 발표했다. 이후 부심은 판독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비디오 판독은 번복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이 커졌다.

지난 7일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에선 현대캐피탈이 상대의 ‘포히트’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최초 포히트를 인정했다가 다른 화면을 본 뒤 판정을 번복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재판정을 요청했지만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OVO는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정확한 판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비디오판독 운영과 관련해 더욱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경기·심판위원과 심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