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만든게 승리 요인이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승점 53점)은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흥국생명(승점 48점)과 격차도 5점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결장했지만, 양효진이 21점(공격 성공률 56.7%)으로 맹활약했다. 황민경(15점), 정지윤(14점), 황연주(12점) 등도 힘을 보탰다.

강 감독은 “1세트가 고비였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잡았다. 한 쪽이 아닌 여러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진 감은 있지만,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만든 게 승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매 세트 흥국생명에 초반 리드를 내줬다.

강 감독은 “상대의 서브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들어왔다. 리시브가 되지 않았을 때 세트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겼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는 좋았는데, 연결 동작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도 수비는 잘 됐다. 그래도 내 욕심에는 연결 동작 때 콜 사인을 빨리 해서 공격의 정확도를 높였으면 한다. 이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라면서도 “좋은 선수들이 있기에 수비 포지션을 잘 따라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트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오는 14일에는 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긴 팀이다. 올 시즌 3번 만나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강 감독은 “경기 간격이 4일이면, 하루는 자체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지만, 3일 텀이면 그러기 쉽지 않다. 상대 팀의 루트나 데이터를 뽑아서 하루 정도 수비 연습을 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지난달 18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약 3주간 결장 중이다. 허리 시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강 감독은 “야스민이 재활 3주차에 돌입했는데, 재활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라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고 5라운드에 복귀 시점을 맞췄는데, 재활이 잘 되고 여유가 생기면 야스민과 황연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