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타임을 빨리 쓸까 고민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실수였습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19-25 13-25 22-25)으로 패배했다.
1세트 초반 흐름을 잡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16-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연속 5실점을 헌납하며 흔들리더니, 끝내 역전패를 허용했다. 2세트에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경기 후 석 감독은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작전 타임을 빨리 쓸까 고민했는데, 그 흐름을 잡지 못한 게 미스였다”라면서 “상대의 리시브나 수비가 좋았다보니, 오히려 우리의 범실이 나왔다. 그 부분이 안타깝다. 레오도 처음에 잘했는데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올 시즌 도깨비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는 반면, 하위권 팀들에게 잡히는 경기도 속출하고 있다.
석 감독은 이점에 대해 “우리팀은 결국 공격이 잘 돼야 한다. 공격이 잘 되는 경기에는 상위권 팀도 잡을 수 있지만, 공격이 안 풀리면 꼴찌팀에게도 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비력 보다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8일 삼성화재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던 송명근의 부진에 대해서는 “계속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송명근을 향한 서브 목적타가 들어왔을 때 흔들리니까 팀이 전체적으로 덩달아 흔들리는 게 있다. 이 부분이 아쉽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리시브에서 잘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