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연결 기준 작년 총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연 순이익은 전년보다 40.2% 증가한 7조9836억원, 총판매량(도매 판매 기준)은 394만2925대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려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전년보다 24.2%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은 79.8%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도 같은 기간 2.7%포인트 낮아진 11.5%였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6% 증가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1084억원을 8.1% 상회했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요인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은 경영활동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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