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중화권 기술수출… 최대 4130억원 규모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중화권 기술수출… 최대 4130억원 규모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

기사승인 2023-01-31 15:18:24
(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다렌 멀서 CSP 대표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대웅제약은 31일 영국 소재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 CSP)와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베르시포로신의 사용 범위가 어디까지냐에 따라 최대 4130억원(3억3600만달러, USD)에 달한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의 첫 번째 세계 최초(First-in-class) 혁신 신약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CSP로부터 최대 934억원(7600만달러)의 기술료와 연간 순매출액 기준 두 자리 수 이상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다. CSP는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주요 적응증(사용범위)는 특발성 폐섬유증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한다. 또한 부작용으로 인해 중도에 약 먹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7%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및 한국에서 다국가 2상 임상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FDA 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고, 국내에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양쪽 모두에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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