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승리에도 웃음을 짓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1-25 25-21 25-20 25-20)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로공사(승점 47점)는 4위 인삼공사(승점 41점)과 격차를 6점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외국인 선수 켓벨이 22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정아도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우리가 득점을 가져갈 찬스에서 세터의 선택이 반대로 가는 상황이 여럿 있었다”라면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첫 세트를 어렵게 풀어갔다. 2세트부터 몬타뇨의 공격을 막아주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총평했다.
4세트 막바지 미들 블로커 정대영이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했다. 정대영은 잠깐 쉬고 경기를 소화했지만, 통증을 다시 호소하면서 결국 코트에서 빠져나왔다.
김 감독은 “체크를 정확하게 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3세트 16-13으로 리드하던 상황에서는 벨의 퀵오픈 공격이 정지윤의 손과 안테나에 거의 동시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장시간 판독 끝에 경기 판독관은 동시 접촉이라 판단했고, 해당 점수는 무효가 돼 리플레이가 선언됐다. 이에 김 감독은 판정에 불만을 표했지만 결국 다시 공격을 시도해야 했다.
김 감독은 “지금 와서 (판정에 대해) 다시 얘기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블로킹 오버가 됐다고 판단했다. 동시 접촉이 나왔다고 해버리니 조금은 마음이 그렇다”라면서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다. 심판도 당연히 실수를 할 수 있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운영을 통해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