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8일 오후 5시21분 북한이 서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오후 6시30분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의 대비 태세 확보를 지시했다. 이노 도시로 일본 방위성 부대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이날 오후 5시2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로 두 번째다. 앞서 북한은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동해상으로 방사포 1발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주도의 안보리 소집에 반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사실에 날을 세웠다. 북한은 안보리 소집에 대해 “불법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이상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