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략폭격기 동원 연합훈련…북 ICBM 도발 대응 

한미, 전략폭격기 동원 연합훈련…북 ICBM 도발 대응 

기사승인 2023-02-19 16:42:02
지난 1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사진=국방부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 연합 공중훈련을 통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공군은 1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하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투기로 호위하는 형태도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비행엔 우리 공군에선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그리고 미군 측에선 B-1B 폭격기와 더불어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가 참여했다.

한미 군 당국이 올 들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건 지난 1일과 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가운데 B-1B 폭격기까지 동원된 훈련은 앞서 1일과 이날 등 모두 2차례 실시됐다.

합참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 전력에 의한 한미연합 방위능력과 태세를 보여주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또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18일 오후 5시 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ICBM은 '화성-15형'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습발사훈련' 명령에 따라 미사일총국의 지도로 지난해 11월 18일 신형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발사했다.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된 '화성-15형'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 거리 989㎞를 4015초 비행해 동해상 목표수역에 떨어졌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해 11월18일 '화성-17형' 이후 3개월 만이다. 북한은 올 1월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해당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발사한 데 이어 이번 ICBM 발사까지 올 들어 2차례 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오는 22일 미 워싱턴DC 소재 국방부(펜타곤)에서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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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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