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플랫폼 시너지 有” SM, 카카오 협력 청사진 발표

“IP·플랫폼 시너지 有” SM, 카카오 협력 청사진 발표

기사승인 2023-02-22 18:20:22
SM엔터테인먼트 사옥. KBS 뉴스 화면 캡처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와 수평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SM이 이번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협력 효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오후 SM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SM이 주주와 팬 관점에서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SM은 카카오와의 제휴를 “콘텐츠와 플랫폼 간에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드는 상호 전략적 협력 관계”라고 규정했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이 SM 3.0 주요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SM은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를 크게 4가지로 구분했다. 이들이 내세운 건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구축을 통한 IP 라인업 확대 △ 음원·음반 유통 플랫폼 및 SMCU IP 콘텐츠 영역 확대를 통한 추기 수익화 기대 △ 글로벌 핵심 지역에서 통합·합작 법인 운영 등 사업 영역 강화 △ 카카오 AI 등 기술 지원을 통한 팬 플랫폼 기능 고도화다. 

SM은 새롭게 추진하는 멀티 프로듀싱 전략에서 카카오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AI 최신 기술과 가상 아티스트 IP 제작 센터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여기에,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사외 레이블 확장과 SM이 보유한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의 공급량 확대 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2일 SM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주주·팬 관점에서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캡

SM이 이번 전략 발표에서 주력한 건 카카오 플랫폼 활용 방안이다. 음악 사업 협력 강화부터 SM IP와 세계관에 기반을 둔 콘텐츠 다각화, 팬 참여를 강화하는 원친 기술 및 캐릭터 활용 본격화가 그 예다. SM은 카카오가 보유한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과 음원·음반 유통 사업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타파스 등 글로벌 유통 플랫폼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SM은 “카카오가 구축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발판 삼아 자체 IP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IT 역량으로 팬 플랫폼을 글로벌 단위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카카오의 AI 기술을 적용해 버추얼 아티스트 IP 등 새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당초 SM은 카카오와 시너지 전략을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이브가 지분을 이르게 취득하는 등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대응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SM은 앞서 공개한 성장 전략 영상에도 카카오와 시너지를 언급하지 않는 등 관련 전략을 비밀리에 준비해 왔다. 다음달 주주총회에 대비해 주주를 최대한 포섭해야 하는 만큼, SM도 공세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SM는 “카카오와 협력 시너지는 SM 3.0이 고도화될수록 커질 것”이라면서 “특정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SM 관련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카카오와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M 전체 임직원 85% 이상은 카카오와 전략 협력을 포함한 SM 3.0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 팬 여러분이 염원하는 SM 정체성 역시 훼손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