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이현중(산타크루즈 워리어스)이 NBA 산하 G리그 데뷔전에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현중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의 카이저 퍼머넌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G리그’ 오스틴 스퍼스와 경기에서 약 19분을 뛰며 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26대 105로 승리했다.
등번호 28번 유니폼을 입은 이현중은 1쿼터 종료 6분 54초를 남기고 코트에 투입됐다. 지난 20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산타크루즈와 계약한 후 처음 코트에 섰다. 한국 선수가 NBA 하부리그 경기에 출전한 건 하승진, 방성윤(이상 은퇴), 이대성(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지난해 6월 NBA 워크아웃 도중 발등 부상으로 재활에 나선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약 8개월 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슛감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3점슛 2개를 놓치는 등 초반에는 영점이 잘 맞지 않는 듯했으나, 이현중은 2쿼터 종료 1분57초 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후반에도 야투 1개와 자유투를 성공해 4점을 더했다.
리바운드 가담에 힘을 쏟은 이현중이다.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수비에 힘을 보탰고, 스틸과 블록슛도 각각 1개씩을 기록했다.
효율이 다소 아쉬웠다. 야투율은 20.0%(2/10)에 그쳤고, 3점 성공률도 20.0%(1/5)에 머물렀다.
이현중은 매니지먼트 측은 통해 “다시 코트에서 뛸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한 만큼 팀원들과 팀 시스템에 빨리 적응하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