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빅딜 실타래 풀리나

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빅딜 실타래 풀리나

기사승인 2023-03-01 20:41:44
사진=대한항공 제공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 두 기업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초대형 항공사로 새롭게 거듭나게 된다.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항공산업의 독점화를 가속시켜 소비자 후생, 중소하청 및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 심화 등의 폐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한항공은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았다.

대한항공 측은 영국의 승인 결정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EU, 일본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기업결합 심사를 위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EU는 오는 7월 5일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경쟁당국과 사전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사전 협의가 마무리되면 정식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021년 1월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이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국내 1위와 2위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된다면 대형 국책항공사가 탄생하는 빅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두 항공사의 통합으로, 항공권 가격 상승, 서비스 하락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국영항공사가 아닌  조원태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민간항공사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한진칼(26.13%)다.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10.58%)이지만 조원태 회장(5.78%), 조현민(5.73%), 조현아(4.47%), 이명희(3.73%) 등 조원태 회장 일가가 20% 가까이 지분을 갖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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