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하차했지만…‘불타는 트롯맨’ 진통 계속될 듯

황영웅 하차했지만…‘불타는 트롯맨’ 진통 계속될 듯

기사승인 2023-03-03 10:16:05
가수 황영웅.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황영웅이 자진 하차했다. 상해 전과가 알려진 데 이어 학교폭력 및 데이트 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외에 제작진이 황영웅에게 유리하게 방송을 편집했다는 민원이 폭주해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른바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 관련 민원이 수십 건 접수돼 방심위가 현재 심의 안건으로 올릴지 들여다보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월10일 방송된 4화 1대1 라이벌 대결이다. 황영웅은 당시 경연 무대에서 미션곡인 ‘빈 지게’ 가사를 원곡과 다르게 불렀으나, 제작진은 아무 화면 처리를 하지 않았다. 다른 참가자의 가사 실수는 빨간 자막으로 처리해 부각한 것과 다른 조처라는 게 시청자들 주장이다.

일부 시청자는 ‘제작진이 황영웅에게 특혜를 줘서 프로그램 공정성을 해쳤다’며 경찰 수사까지 요청했다고 이날 스포츠경향은 보도했다.

‘불타는 트롯맨’ 경연 무대를 꾸미는 황영웅(위)과 무룡. 두 사람 모두 원곡과 다른 가사를 불렀지만, 무룡 무대에만 붉은 자막이 등장했다.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황영웅은 앞서 ‘불타는 트롯맨’ 심사위원인 가수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특혜 시비에 시달렸다. 제작진이 황영웅의 결승 진출을 미리 정해놓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불거졌다. 제작진은 “결승점 배점은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선을 그었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기로 한 상태다. 최근 온라인에서 여러 폭행 의혹이 불거진 결과다. 그는 이날 SNS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도 입장문을 내 “황영웅이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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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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