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 제한에 최소 세 타자 상대…규정 어디까지 알고 있니 [WBC]

투구 수 제한에 최소 세 타자 상대…규정 어디까지 알고 있니 [WBC]

기사승인 2023-03-08 10:47:14
공을 주고받는 선수들.   연합뉴스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6년 만에 돌아왔다.

‘2023 WBC’가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개막한다. 이번 WBC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역대 5번째 대회다. 당초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 미뤄졌다.

WBC는 KBO와 비교해 규정이 다소 독특하다. WBC를 개최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규정을 일부 따라가면서 ‘야구 세계화’를 위한 WBC만의 룰을 추가했다.

먼저 WBC에서는 선수가 현재 국적에 상관 없이 부모의 혈통이나 출생지로 국적을 결정할 수 있다. 이전 대회까지는 조부모 혈통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부모로 그 범위를 축소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토미 에드먼(미국)은 한국 유니폼을 입고 WBC에 출전하게 됐다. 외국 국적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한 건 한국야구 사상 최초다.

kt 위즈의 주권도 이 규정으로 중국 유니폼을 입게 됐다. 중국에서 태어난 주권은 학창 시절을 모두 국내에서 보낸 한국인이다. 하지만 중국야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WBC의 특수 규정으로 중국 소속으로 뛰게 됐다. 다만 주권은 한국을 상대로는 뛰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해 오는 13일에 열리는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부상 방지를 위한 규정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투구 수 제한이다.

1라운드에서 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다 투구 수는 65개다. 8강 토너먼트는 80개, 준결승전부터는 최대 95개로 제한한다. 타자 상대 중 투구수를 초과할 경우, 해당 타자까지 상대하고 교체한다.

투구수에 따른 휴식일도 있다.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 공을 던진 투수는 4일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30∼49개 공을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하면 하루를 쉰다. 만약 더블헤더를 치를 경우 하루에 2경기 투구는 불가능하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서도 규정을 손보기도 했다.

WBC에서는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무사 2루에서 이닝 시작)’를 한다. 지난 대회까지는 11회부터 시작했지만 10회로 당겨졌다. 이로 인해 보다 더 빠른 경기 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불펜 투수가 마운드를 밟으면 세 타자를 의무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투수 교체 횟수를 줄이고 빠른 경기 진행을 하기 위함이다. 경기 진행 시간을 줄이고자 2020년부터 MLB에 도입된 제도기도 하다.

콜드게임도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벌어지면 적용된다. 비디오 판독 신청 기회는 성공 여부와 상관 없이 기본적으로 한 차례 부여된다. 결승전만 두 차례 신청이 가능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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