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PS 진출’ 신영철 감독 “준PO 없었으면” [V리그]

‘5년 연속 PS 진출’ 신영철 감독 “준PO 없었으면” [V리그]

기사승인 2023-03-08 21:59:36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싶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16 26-24)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고, 구단의 지원이 있기에 다섯 시즌 연속 봄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2008년 창단 한 우리카드(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는 창단 이후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2018~2019시즌 신 감독이 팀에 부임한 이후 첫 시즌부터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더니, 다섯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20~2021시즌에는 구단 첫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도 했다.

신 감독은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기 위해 구성상 트레이드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구성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선수 풀이 적다”라면서도 “어느 정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서는 배구에 대한 기술이나 인지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팀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특히 우리는 아직 미들 블로커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 (김)재휘가 있었으면 달라졌을 텐데 (부상으로) 빠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터도 2~3년 끌어가면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항상 새로운 세터로 손발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재휘는 지난해 11월 대동맥류 확장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그래도 신 감독은 “선수들이 전에 비해 갈수록 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겼다. 포메이션도 감독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주고 있다. 개인플레이 보다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신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막으려 한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차 이내일 경우 단판제인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8일 경기가 끝난 기준 3위 우리카드(승점 53점)는 4위 한국전력(승점 47점)에 6점차로 앞서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 2위 현대캐피탈과 맞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리할 경우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도 낮아진다.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한국전력에 일격을 맞아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경험도 있다.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바라야 하는 상황.

신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한국전력과 준플레이오프를 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단기전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면서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바람이 크다. 남은 경기에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 최대한 부상 없이 준비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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