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가수 남태현 측이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기다리다가 5m쯤 운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했다.
10일 소속사 노네임뮤직에 따르면 남태현은 8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지인들 차량에 길을 터주려 운전대를 잡았다. 당시 그는 약 5m 운전한 뒤 내렸고, 이 과정에서 남태현의 차량과 지나가던 택시 사이드미러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노네임뮤직 측은 “남태현은 충돌 직후 택시기사님 피해를 살피고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남태현은 택시와 충돌 후 수십 미터를 운전하지 않고 앞쪽으로 약 5m 이동해 다시 주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 상태였는데도 순간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남태현은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 이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남태현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소치에 해당하는 0.114%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남태현은 이 사건 말고도 지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