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주총회 시즌에 들어간다.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40위권 기업 대부분이 오는 17~31일 사이 주총을 열고 회사의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주간으로 따지면 3월 넷째 주(20~24일)에 가장 많은 주총이 열린다. 날짜로는 오는 24일과 29일 각각 10개사 주총이 몰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부터 이연제약까지
제약바이오기업 주총 시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은 오는 17일 오전 9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다.
이어 그 다음주(20~24일)에는 경보제약,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파미셀, 영진약품, 동화약품, 유한양행, 환인제약, 일성신약, 삼진제약, 한독, 제일파마홀딩스, 제일약품, 대원제약, 광동제약,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등 19개사가 차례대로 주총을 연다.
3월 마지막 주(27~31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대웅제약, 대웅, JW중외제약, JW홀딩스,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바이오노트, 동아쏘시오홀딩스, 하나제약, 신풍제약, 이연제약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진원생명과학, 일양약품 등은 아직까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복귀·재선임·새 얼굴…경영진 면면은
제약바이오기업 상당수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경영진을 확정한다.
우선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28일 주총을 통해 정식으로 복귀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주총을 통해 기우성 부회장, 이혁재 전무도 재선임할 예정이다. 기 부회장은 셀트리온 창립 멤버다.
동아에스티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일성신약은 김병화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삼진제약 오너일가인 최지연 부사장과 조규석 부사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직을 맡을 전망이다.
현 경영진 임기 연장도 줄줄이 예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사장 재선임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한다. 녹십자홀딩스도 삼촌인 허일섭 회장과 조카 허용준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백승호 대표이사 회장과 백승열 대표이사 부회장 형제 경영 체제를 3년 더 유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주총을 임기를 연장한다. 일동홀딩스 윤웅섭 대표이사, 일동제약 서진식 사장, 한독 백진기 대표이사, 유나이티드제약 강원호 대표이사,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이사, 일성신약 윤종욱 대표이사,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 사장과 한상철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현금보따리 얼마만큼 푸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현금배당금 규모도 확정한다.
보통주 1주당 책정한 현금배당금은 일성신약이 2만원으로 가장 많다. 일성신약 배당수익률은 10일 종가(14만6800원) 기준으로 13.62%에 달한다. 제약바이오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듈이 가장 높다.
녹십자는 보통주 1주당 1750원, 종근당홀딩스는 1400원, 종근당은 1000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00원, 삼진제약은 800원, 동아에스티는 700원, 대웅제약은 600원을 주주들에게 준다.
이외에도 하나제약 510원, 한미약품 500원, 바이오노트 490원, 유나이티드제약·유한양행·한독 각각 400원, JW중외제약 375원, 대원제약 350원, 녹십자홀딩스·환인제약 각각 300원, 한미사이언스 200원, 동화약품 180원, 이연제약 150원, 일양약품 150원, 대웅·보령·광동제약·일동홀딩스·JW홀딩스 각각 100원, 경보제약·제일약품·제일파마홀딩스 각각 50원을 1주당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배당금 지급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한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