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석유 개발 ‘윌로 프로젝트’ 승인

바이든, 석유 개발 ‘윌로 프로젝트’ 승인

석유 의존도 높여…공약 파기·환경 파괴 비판

기사승인 2023-03-14 21:01: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쿠키뉴스 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약을 파기하고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NPR)에 대한 대규모 유전 개발 사업인 ‘윌로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내무부는 유전 탐사기업 코노코필립스사가 알래스카 NPR 내에서 80억 달러(약 10조 4696억원)를 들여 30년간 6억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윌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미국 하루 원유 생산량 중 약 1.6%인 18만 배럴이 생산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미국 땅에서 더는 석유를 시추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에너지 안보가 불안정해지자 알래스카 개발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태우면 2억 8000만t의 탄소가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자동차 200만대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윌로 중단(#stopwillow)’ 등의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

한편 내무부는 NPR 내 약 1300만 에이커 면적을 야생동물보호 등을 위한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석유 시추를 금지하며 인근 북극해의 280만 에이커에 대해서는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부지 임대 무기한 금지하기로 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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