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봉 1억 넘겼지만…민원 늘고 고객 실속 줄고

카드사 연봉 1억 넘겼지만…민원 늘고 고객 실속 줄고

기사승인 2023-03-15 10:24:52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카드사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를 이유로 고객에 대한 혜택은 줄었다. 

15일 여신금융협회 지배구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하나·현대·우리·롯데)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371만원이다. 전년도 1억366만원보다 9.7% 올랐다.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1억3900만원) 이다.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어 신한카드(1억2800만원), KB국민카드(1억2700만원), 하나카드(1억1300만원), 현대카드(1억700만원), 우리카드(9400만원), 롯데카드(84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표이사 보수는 평균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성과급 9억1000만원을 포함해 28억4000만원을 받았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17억1700만원,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는 10억8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9억2400만원, 이동철 KB국민카드 전 대표이사 8억20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카드사들이 시장 악화를 이유로 무이자할부, 캐시백 등 고객 혜택을 축소해온 만큼 고액 연봉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아울러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법정최고금리 수준인 20% 수준까지 올라 고금리 장사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서비스 축소는 민원 증가로도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7개 카드사 민원 건수는 총 1870건이었으로 전분기 대비 72% 증가했다.  리볼빙 관련 부가서비스에 대한 설명 부족, 할부항변권 행사 불가 등 제도 정책 관련이 5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 영업 관련(244건) 민원, 채권 관련(179건)과 고객 상담(158건)이 그 뒤를 이었다. 단순 결제 취소 등 기타로 분류되는 민원은 721건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은행권에 이어 카드, 보험사에 대해서도 성과 보수 체계 적정성 여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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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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