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K-POP의 미래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제가 체감하고 있는 K-POP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한다"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K-POP은 분명 '신드롬'으로 여겨지고 있고 보이그룹에서는 방탄소년단, 걸그룹에서는 블랙핑크가 '월드스타', '슈퍼IP'로 일컬어지며, 이들의 성취가 'K-POP 신드롬'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이 자랑스러운 성취에 만족하기보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방 의장은 "국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주요 K-POP 회사들의 글로벌 음반원 시장 전체에서의 매출 점유율은 아직 2% 미만"이라며 "현재의 K-POP은 세계시장에서 '골리앗'과 같은 메이저 3개 기업(유니버설뮤직그룹, 소니뮤직그룹, 위너뮤직그룹)들 틈에 있는 '다윗'과 같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K-POP의 지속 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슈퍼스타의 반복적인 탄생을 뒷받침해 줄 인프라가 산업 전반에서 보다 탄탄하게 마련돼야 하고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는 △주류 시장에서 K-POP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크리에이티브가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과 건강한 경영방식 △플랫폼 개발, 플랫폼이 품는 음악, 아티스트, 콘텐츠의 경계를 넓혀서 더 많은 전 세계의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반 강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여 년간 아티스트와 업계 종사자, 팬덤이 함께 키운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골리앗과 어깨를 견주려는 다윗의 도전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저부터, 전세계가 우리가 만든 음악과 콘텐츠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