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3점’ 흥국생명 4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챔프전 직행 [V리그]

‘김연경 23점’ 흥국생명 4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챔프전 직행 [V리그]

4라운드까지 2위 유지하던 흥국생명, 5라운드에 1위 오른 후 선두 유지
2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 정규리그 1위 견인

기사승인 2023-03-15 20:37:48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흥국생명이 4시즌 만에 여자부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세트 스코어 3대 0(25-15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승점 79점(26승 9패)을 기록, 시즌 마지막 경기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지난달 7일 현대건설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에 오른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2위가 확정된 현대건설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얻더라도 승점 76점에 그쳐 역전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9일부터 우승 트로피를 두고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치른다.

김연경이 23점(공격성공률 52.78%)으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견인했고, 옐레나도 20점(공격성공률 50%)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6라운드에 치른 4경기 중 3경기가 풀세트 접전을 벌인 IBK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게 완패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25.45%로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1세트 초반 먼저 2점을 내준 흥국생명은 연속 7점을 올리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IBK기업은행은 4점차로 쫓아갔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이주아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격차를 다시 벌렸다. 15-8에서는 김연경이 블로킹, 오픈 공격까지 성공했다. 1세트에 옐레나(8점)-김연경(7점) 쌍포가 제대로 통한 흥국생명은 25-15로 앞승을 거뒀다.

2세트도 일방적인 흥국생명의 분위기였다. 김연경이 9점, 옐레나가 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3점으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가 5점을, 산타나가 3점을 더했지만 흥국생명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2세트를 압도했다. 2세트도 25-13 흥국생명의 압승이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따내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2세트까지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 저력을 발휘했다. 6-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육서영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 표승주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 9-9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흥국생명이 달아났지만 IBK기업은행의 끈질긴 추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잡는 건 무리였다. 김연경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14-11로 앞서던 상황에서 김연경은 연달아 공격을 성공해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이 간간이 한 점씩 따냈지만, 김연경은 곧장 타점 높은 공격으로 점수를 가져왔다. 김연경의 3세트 기록은 7점, 공격 성공률 63.64%에 달했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임혜림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옐레나가 표승주의 공격을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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