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연봉 업계 최고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 연봉 업계 최고

기사승인 2023-03-20 10:09:16
현대해상. 
보험사와 카드사가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최대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임직원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여금도 억대에 달했다. 정 회장 연봉 중 상여금은 20억3800만원 이었다.

그 뒤를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17억 6400만원·상여금 9억46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15억9600만원·6억10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12억4000만원·8억13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11억6000만원·2600만원) △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10억9800만원·5억9000만원)이 이었다.

정 회장 상여금은 재무적 지표(매출, 당기순이익, 자기자본증가율, 지급여력비율 등)와 비재무적지표(조직성과 및 내부통제활동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지난해 지급한 변동보수 총액에는 2021년 변동보수 당기지급액과 2020년·2019년·2018년 변동보수 이연지급액이 모두 포함됐다는 게 현대해상의 설명이다. 상여금 중 경영성과급은 5억510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손해보험업계에서 자산 규모로 2위인 현대해상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종전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기존 삼성화재에서 현대해상, DB손해보험으로 이어지는 1~3위 구도에서 메리츠화재가 현대해상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각각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1조1414억원(전년 대비 4.5% 증가) △DB손보 9806억원(26.2% 증가) △메리츠화재 8683억원(30.9% 증가) △현대해상 5609억원(28% 증가) △KB손보 5577억원(84.8% 증가)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임원진 연봉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상여금 10억15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8억600만원으로 최다였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연봉 12억1700만원(상여금 6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6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가 2억4400만원, 우리카드가 1억4900만원, 국민카드가 1억4700만원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금융회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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