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률 잡았다…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 PO 1차전 선승 [V리그]

100% 확률 잡았다…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 PO 1차전 선승 [V리그]

기사승인 2023-03-23 21:37:48
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현대건설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18 23-25 25-15 25-17)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00%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차례의 여자부 PO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한국도로공사의 삼각편대가 모두 활약했다. 캣벨은 29점(공격성공률 40%)을 기록해 최다득점을 올렸고, 박정아(17점)와 배유나(13점)가 30점을 합작했다. 세터 이윤정의 완벽한 조율 속에 이뤄낸 성과였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현대건설은 7년 만의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몬타뇨가 20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3.33%로 저조했다. 양효진, 황민경, 정지윤이 8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저조했다.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했다. 9-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 5점을 내며 경기 판도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이 3점차로 쫓았지만, 도로공사는 19-16에서 연달아 5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세터 이윤정이 마지막 득점을 성공해 1세트는 25-18로 마무리됐다.

2세트 초반 6점차까지 뒤지던 현대건설은 2세트 대반격에 성공했다. 불안했던 리시브가 고예림이 투입된 이후 안정되기 시작했다. 1세트에 4점으로 부진하던 몬타뇨의 공격도 조금씩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을 뚫어냈다.

2세트 중반 16-16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3점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기도 했지만, 한국도로공사의 2연속 범실 이후 이다현이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 역전을 만들었다. 캣벨의 연속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스파이크를 꽂아 세트 스코어 1대 1로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 박빙이었던 경기는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확 기울었다. 11-9, 2점차로 앞서던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 후 캣벨이 3연속 득점을 성공해 6점차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몬타뇨의 공격이 3세트에 말을 듣지 않았고, 범실도 7개를 범해 자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3세츠를 마무리했다. 25-15, 한국도로공사의 대승이었다.

4세트도 한국도로공사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10-10에서 박정아가 황연주의 공격을 차단했고 현대건설은 연속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3-17을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공격으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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